분원리 100km

2013/05/25 17:14

자전거는 정말 정직한 운동이다. 자전거에 돈을 얼마를 바르던 결과는 언제나 정직하다. 돈바르면 바르는 족족 효과를 보는 자동차레이스랑은 완전히 다르다. 총 주행거리 106km 내내 "문제는 엔진(체력)이야." 라는 점을 실감했다. 자 갑니다~ 하면 출발하는 즉시 40km/h 가까이 뽑아내는 나쁜 인간들 ( 강문식, 홍상민 ) 뒤로 흐르고, 업힐이 시작되면 끊임없이 뒤로 흐르고, 분원리 입구에서 오픈하고 나서 홍가네 수퍼에 도착할때까지 내 동료들을 다시 못만난 것은 당연하며 수많은 굇수급 라이더들이 나를 고속도로의 티코마냥 추월해갔다. 나중에 이쁘장한 여자분이 완만한 언덕에서 나를 스쳐 지나갈때는 과거 남산에서 느꼈던 굴욕감이 다시 슬금슬금 올라왔다. 요샛말로 완전 털린 하루다. 

어쨌든 항상 도싸게시판에서만 보던 모양을 직접 만들었다는데 오늘의 의미를 두는 것으로 하고.. 

여전히 숫자들은 엉망이고 창피한 모양이지만, 뭐 계속해서 좋아지는 걸로..

 

웬만하면 안 열어봐도 되는 페이지


Posted by CHESTER Chester

늦은밤 한강

2013/05/24 01:29

요새 라이딩블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뭐 어쩔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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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목은 우리회사 자덕들과 남산어택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와이프느님의 외출하신다고 아들이랑 같이 있으라는 명령. 아이 공부끝나고 밤늦게 살짝 집앞에 나갔다 왔다. 왕창느리고 전혀 운동은 안됐으나 쉴새없이 떠드는 소리와 페달을 돌리던 모습들, 내 머릿속에 소중한 동영상 한가득 담아왔다. 


한시간동안 달려서 겨우 한남대교 다녀왔음.


한강에서 경민이 뒤따라가면서..  이제 자전거가 작아져서 못탈듯.

굴다리에서 경민이의 짧은 업힐.. 낑낑거리기는 ㅎㅎ


Posted by CHESTER Chester

우리나라 한해 중고차시장이 약 20~30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앞으로의 경기성장이 예전만하지 못할 것 같고, 부동산 시장침체로 인한 마이너스 자산효과의 직격탄을 맞아서 신차소비 위축 / 중고차시장 성장요인은 높이진 것 같다.

갑작스러운 일들 때문에 차를 한대 팔고 소유권을 옮기고 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친다고 차를 한대 들이면서 다시 한번 시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엄청난 짜증들이 발생했다. 아주 예전 첫차를 살때 중고차업자의 농간에 나의 피같은 돈을 하루만에 날렸던 것을 생각하니, A형 답게 무려 20년이 다되는 그 사건이 올라와서 분노에 찬 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게 트라우마다. 와이프가 왜 요새 나보러 계속 작은 일에 왜 이렇게 짜증이 묻어나냐고 그러던데 아무래도 그때 그 중고차 업자가 남긴 트라우마 때문인것 같다. ) 나처럼 차를 좋아하고, 자주 바꾸고, 이런저런 부품들을 갈아대는 사람들이 맘놓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매물은 참 찾기가 힘들다. 시간을 두고 장터에 매복하면서 끊임없이 물건을 관찰하고, 물건에 대한 수요(댓글이나 조횟수)를 느끼면서, 거래량과 가격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 첫째가 좋은매물이요, 두번째가 가격이다. 나의 경우에는 일단 소위 업자가 가져온 물건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접는다. 좋은 물건은 좋은 물건대로 거품이 잔뜩 덮히기 마련이며, 나쁜 물건은 나쁜 물건대로 포장이 잔뜩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업자들이 이야기할때의 무사고차는 외관상 크게 문제없다는 말이며, 소모품완전교환은 타이어 트레드 조금은 남았고 나머진 특별히 관심없음. 뭐 이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정말 문제가 완전히 없는 경우는 무사고/무칠/무교환, 수리이력증빙가능 등등 모든 수식어로 포장을 하기 마련이며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가격에 반영시키기 때문에 역시 매력도가 줄어든다. 좋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업자들의 손에 넘어간 차는 아무생각없이 신차구매하고 중고차를 처분한 사장님/의사샘/변호사샘/사모님들의 차이거나, 수요가 적은 차종인데 급하게 팔아야 하는 급매물, 생각없이 리스땡겨쓰고 중간에 차빼앗긴 경우등이 대부분이나, 역시 양은 많지 않다. 이러한 극소수의 좋은 매물을 빼고 나머지 대부분은 peach 로 포장된 lemon 들이다. 그렇기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파는 사람이건 사는 사람이건 웬만하면 누가 가지고 있었는지, 몇명이나 손바뀜이 되었는지, 정비내역은 어떠한지 이러한 이력을 중시하며, 시간을 두고 직거래를 선호하며, 몇몇 카페/독립 동호회를 위주로 이러한 거래가 중개되고 있다. 

(허위매물을 통한 낚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챕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스킵한다.)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정보의 비대칭"이다.  ( 정보의 비대칭 == 마진 ) 이기 때문이다. 내가 업자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업자들이 만들어내는 정보의 비대칭이 싫기때문이지, 좋은 매물들에 대해서는 제값을 치를 용의는 언제든 되어 있다. 나쁜 매물은 비대칭을 무기삼아 최대한 숨기고, 화장/포장되어 있다. 업자들의 최대의 무기는 "시간"이다. 짧으면 1주, 길면 3달정도 걸리는 이 기간에 발생하는 귀찮음, 그 매물을 원하는 누군가에게 발견되기까지 기다리는 그 "시간"을 두고 차익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소위 "정보의 비대칭"이 먹히는 호구를 기다리게 되고, 호구가 나타나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여 매물을 넘기고서는 뒤에 생기는 일은 나몰라라 하는 것이 이 업의 출발이자 끝이다. 속여먹을게 많을수록 마진이 높아지는 간단한 구조이니, 안할 이유가 없잖은가. 반면에 좋은 매물은 정보의 대칭이 무기이다. 비대칭으로 무장한 수많은 매물들에 쌓여서, 그들이 만들어가는 시세에 따른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이번에 시세보다 무려 20% 정도 비싸게 한개의 매물을 사들였다. 그런데 몇백만원을 더줄만한 가치가 충분한 녀석이었기에 전혀 미련없이 가격을 지불했다.) 

온라인중고차 시장이 처음에는 이러한 역할을 해냈다.  오프라인 중고차시장이 아니면 만날수 없었던 수많은 판매자/구매자들을 직접만나게하여 투명성을 어느정도/초기 일정기간동안 이루어냈으나, 1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온라인 중고차시장에서의 개인은 수많은 업자들에 의해서 다시 한번 구축(crowding out)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거래시장을 더 만든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 같다. 완전히 다른 거래시장을 만드는 것이 그 해법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이디어는 물건은 사람을 따라간다라는 점이다. 사람이 확실하면, 물건은 대부분 확실하다. 사람의 신용도가 물건에 레버리지 될 수 있는 형태의 독특한 거래시장이 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한 사람이 올리고, 확실한 사람이 검증하며, 그 확실한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내가 이미 하고 있는 행위를 일반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해법인 것이다. 중고거래시장에서 한명의 '개인'을 찾아내어, 그 개인이 누구인지를 알아낸 이후 물건을 보게되면 95%의 확률로 실패하는 법이 없다.  엔카나 보배드림에서도 판매자의 신용도, 구매자피드백 등의 신뢰도, 평판등을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이러한 신뢰도 기반으로 매물의 랭킹을 정하면 어느정도 자정이 될 것이나, 이들은 이럴 수 없다. 업자들의 비대칭성을 보호해야만 안정적인 수수료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결론 : 돈 벌 생각없이 오로지 '신뢰' 라는 근원적인 목적에만 충실한 중고차거래시장이 필요하다. 

Posted by CHESTER Chester

남산두번째업힐

2013/05/22 00:24

오늘은 훨씬 수월했음.. 지난번의 작은 성공(?)으로 인한 약간의 자신감, 거기에 회사자덕들과 함께 맞춘 팀복빨 덕분인듯( 물론, 허벅지가 너무 얇으세요, 상체너무 빈약하세요 등의 팀복사는데 매장에서 디스를 당하긴 했지만 뭐... 앞으로 좋아질꺼니까..ㅎㅎ) 

팀복기념샷 (로테이션할려면 1명 더 있어야 되는데, 창수님??)


- 오늘의 기록은 약 10분 10초정도, 올 시즌의 목표는 9분안으로 일단 넣어보는 걸로 (스탠다드크랭크 강조ㅠ.ㅠ)


오늘 움직인 기록


- 남산올라가기 전에 한강에서 살짝 돌면서 웜업하고 가니까 조금 수월한 듯 

- 업힐이 재밌어 지고 있음.. 물론 고수님들이 보면 완전 웃기겠지만


- 업힐구간의 평속은 8~12 정도 되는듯

- 열라 길게 느껴지는데 2km 도 안되는거리  (평균경사도는 6.2% .. 즉, 별로 안어려운 코스.  경사도비교는 여기 참고)

- 이 구간동안 최대심박을 유지하는데 나의 최대심박은 180 정도 되는듯

- 스탠다드 크랭크의 압박(?)으로 인하여 케이던스로는 못타고 있음, 힘으로 꾹꾹 눌러타고 있는 상태

- 스탠다드 크랭크 풀이너로 케이던스 나올때까지는 근력을 키우는 것으로 

- 나는 유산소구간이 살짝만 길어지면 바로 살이 빠져버리는 관계로 (와이프가 개부러워함) 최대심박으로 인터벌트레이닝만 하고 나머지는 낮은 심박수로, 이렇게 갈려고 노력중인데 강문식, 홍상민 이 인간들이랑 타면 절대 그렇게 못탄다. 시도때도 없이 끌어데서 오늘 왼쪽 종아리 쥐날뻔...

- 여유가 생기면 수많은 라이딩 블로거들처럼 똑딱이 하나 가동해보는 것도 재밌을듯. 


이상으로 오늘의 라이딩일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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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업힐성공

2013/05/14 23:35

다 첫경험이란게 있지 않나.. 오늘 드뎌 넘어섰다 ㅠㅠ

너 때문에 힘들었어.


지난 초겨울에 체온이 떨어져서 바로 GG치고 아예 오르지도 못했던 아픈 기억이 겨우내내 찜찜했는데 비로소 오늘에서야 빚을 갚은 기분이다. 어제 두번정차하고 올랐는데 오늘 무정차로 일단 오르는 것 까진 성공.. 문식님이 평소의 반페이스로, 평복입고 옆에서 옆에서 계속 정신력 붙들어 줬음. 하루에도 산을 몇개나 넘어다니는 굇수님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암튼 작은 성공..

국립극장 앞에서 "한번정도만 쉬고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나의 불안한 말에 "쉴생각하면 쉬게되요. 안쉴생각해야죠." 라고 문식님이 목표관리를 해준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하여튼 계속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언젠간 스트라바를 켜는 날이 오리라! 

  • 오늘 오른 속도는 10km/h 정도밖에 안됐다고.. 문식님은 보통 16 km/h 정도 찍는데 (오늘은 나 때문에 반페이스로 달렸다고)
  • 선수들은 20km/h 정도 넘는다고, 상민님은 곧 5분대 찍을꺼라는 소문이
  • 집에 오자마자 컴팩트 크랭크 가격검색하고 있음

문식님 땡큐, 오늘의 성공은 다 문식님 덕분이에요 ㅋㅋㅋ



이건 어제 찍은 사진이라서 멀쩡해 보인다는..


오늘 정상에 올라서 완전 맥빠진 모습 (저 접힌 뱃살들 곧 없애야 되는데.. 다른 여성블로거들은 주로 저기에 하트를 배치하던데)


평복이라서 불편하다면서도 열라 빠른 강문식 사마




Posted by CHESTER Chester

남산업힐도전

2013/05/14 12:33

어제 늦은 밤 상민님이랑 같이 남산재도전.  지난 초겨울 나에게 굴욕감을 선사했던 남산.

목표는 완주였는데 실패했음. 중간에 두번이나 아예 자전거에 내려서 널부러져 쉬고 나서야 재출발이 가능했음. 한강에서 그냥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는 거랑 업힐은 완전히 강도가 다르네. 문식님이 이야기하길 토할뻔한 순간을 꽉 참고 넘겨야 된다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근력/지구력이 다 부족한 것이 문제겠지만 스탠다드 크랭크로는 좀 아쉬움이 있다. 이너기어가 두단정도만 더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일단 스탠다드 크랭크로 완주를 해보는 것을 목표로.  스트라바는 언제 켜보나 ㅠ.ㅠ 



오늘 아침에 회사에 지각하면서까지 오늘밤 재도전을 위한 장비들 다 챙기고 옷,신발 가방에 바리바리 싸서 로드타고 나왔음.  


남산,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ㅠ.ㅠ



Posted by CHESTER Chester

살아있다는 느낌

2013/05/13 15:55

살아있다는 쫄깃한 느낌을  주는 것들은 대부분 이거 하다가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인 것 같다. 이제 앞으로 이런 위험한 일 절대 안해! 라면서도 계속하게 된다. 철없지만 이런거 안하면 너무 재미없다.  

이미 찾은 것들

- (비지니스) 내일 out of business 될 것 같은 절박감 + 내 동료들과의 연대감 그리고 그 연대감이 만들어내는 홍콩느와르같은 상황  

- (자동차) 땅에서 붙어서 320km/h + 초고속코너에서 뒤가 나를때 잡느냐 못잡느냐의 그 순간 + 등수를 놓고 경쟁할때 그 계속해서 0.1초씩 쪼으는 그 순간

- (스키) 허벅지 터질 것 같은 고속 연속턴 (주로 스키딩, 카빙턴은 다리에 힘없어서 계속 터짐)

앞으로 더더욱 '그럴꺼라' 느낌이 드는 것들  

- (자전거) 한계를 넘어선 업힐에서 느끼는 토할 것 같은 느낌  // 아직은 엔진이 너무 후져서 우리 회사사람들이랑도 자전거 못타고 있음 ㅎㅎ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무한히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의 끝판왕은 '가족'인 것 같다.  

내 기억속에 널려 있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한 경험들, 그 경험들의 스틸컷들이 정말 최고중의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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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갑자기 하경님이 사다준 쭈쭈바 빨다가 난 생각임

Posted by CHESTER Chester

10원짜리

2013/03/12 16:37

어렸을 적 어머님께서는 돈의 소중함을 말씀하시면서 항상 말씀하셨다. 

"백날~~~~ 길 다녀봐라. 10원짜리 한장 떨어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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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먹으러 가는데 길에 정말 10원짜리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요새 천원짜리보다 보기 힘든 10원짜리.. 사업이 잘되려는 징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Posted by CHESTER Chester

성공하는 사업은 천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의'하는 건 꽤나 무식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새로 창업을 하는 수백팀을 만나보고 그 중에는 직접 판돈을 걸고 지켜보는 임상을 해봤건만 아직 시각은 일천하기만 하다. 계속 알아가는 것이라곤 내가 모른다는 것 뿐이고, 모르는데 무조건 갈순 없으니 공부를 더하게 되고 ,그러고 있는 와중에도 특별히 굶진 않으니까 더 안전한 한방을 찾게 되고(그런 건 세상에 없다), 그러다 보니 "넌 딱 거기까지야" 라는 어른들 말씀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서 하루하루 두렵고 창피하다. 치열하게 전투를 해야 되는 장군형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모사형 리더가 되어간다고나 할까. 모사형 리더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결국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간다는 말과도 동치다.  생각을 하면 그에 맞게 행동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회사가 성립해서 뭔가 되는 시점까지 가기까지 대하소설 한질은 탈고해야 된다는 말씀을 강동석 부사장님께서도 해주셨는데 이 말이 참 맞는 것 같다.  시장이라는 환경에서 새로운 팀을 만들어서 그 팀이 가지고 있는 사업이 번성하는 단계까지 만들어 가는것은 '생존과정' 이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것 같고, 성공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허구의 소설(신격화)로 채워지기 때문에 '꾸며진 이야기'에서는 그닥 배울 것이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Google 창업자가 Yahoo 에 회사 팔러 갔을때의 마음속, 그때의 조직상황, 시장상황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설립되어서 무언가를 이루기 까지 정말 별별별별별별일들이 다 생겨난다. 그 각각의 별일마다 또 만가닥의 생각이 각각의 창업멤버 머릿속에 있을테니까 정말 우주적 별별일이 작은 팀단위에서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별별별별별일들을 꾸준히 넘어서 결국은 목표에 도착하는 팀들에서 찾은 공통의 유전자가 있는데 (아마 많을텐데) 내가 발견한 총론은 딱 세가지다. 

1. 기대고 있는 산업이 성장산업일 것 

2. 똘아이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

3. 이 리더아래에서 온연히 한방향을 바라보는 (CEO포함) 4~5인 이하의 창업그룹

1. 성장산업을 찾는 과정에서 해당 팀의 지적수준과 경험의 크기, 관점의 방향들을 느낄 수 있고,  2/3. 강력한 리더십이 하나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무식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하게 해주며, 리더의 관점을 culture gene 으로 하여  이를 copy/share 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하나의 양파껍질같은 단위조직체를 만드는 것 ... 이게 가장 기본인 것 같다.  1,2 까지는 흔하게 만들 수 있지만 3의 조건을 넣으면 90% 정도는 떨어져 나간다. 이 정도가 성립되면 일단 절대로 망하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팀이란 느낌이 들면 묻지마 투자를 한다. ㅠ.ㅠ)

 아무리 팀웍이 좋아도 접근한 시장이 성장하지 않으면 벤처기업을 성립시키고 성장시키고 exit/sustain 시켜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게 너무너무 힘이 든다. 파도(wave)가 좋을때 surfing 하러 나가야 한다. 바람이 안불어서 파도가 안치는데 나가봐야 열라 팔로 저어야 한다. 그렇다고 또 wave 를 확인하고 나가면 또 늦는다. 그렇다고 많은 숫자의 경쟁자들이 surfing 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가면 또 안된다. (어쩌라는건지) 이러한 market wave 가 언제 그 정점에 이를지를 예측하고 한두발자국 앞에서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거라도 안되면 그나마 갓 시작한 market wave 에 최대한 올라타서 잘 해보는 것이 다음으로 중요하다. 그렇기에 '성장산업'일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의 관점을 가진 리더와 온연히 공감하는 조직원들을 가진 팀이 market wave 다음으로 중요하다.  그냥 프로필이 괜찮은 사람들끼리만 모이면 하나의 방향성을 수립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그간의 살아온 트랙들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을 전환하기 힘들고, 정작 회사내부에서 선과 선이 끝없이 대립하면서 토론을 지속하게 만들 뿐이다. 세상은 그런거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결과적으로 어떤 선이 이겨서 절대선이 되는지만이 중요할 뿐이다.  특히나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조직이나 대기업의 신사업 조직일수록  리더와 팔로워가 표면적으로 나누어져 있음에도 사실상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성에만 팔로어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를 봐서 + 회사의 여력이 된다면 빨리 팀을 갈라서 리더쉽 포지션을 주거나 내보내는 것만이 최선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을 수록 리더자신이 모든 일을 하기 보다는 빨리빨리 여물통을 나누고 각자가 잘하도록 조율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수도 있다.  최근에 3. 의 과정을 잘 해결한 팀을 만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창업팀을 모았어요?" 라는 질문에 그냥 내 의견에 쌍수들고 환영하는 똑똑한 사람을 만날때까지 다 만나면서 한명씩 모았다고 한다. 무식하지만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commerce/market place 에는 내가 전혀 센스가 없기 때문에 product company 를 만드는데 있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추가로 나열해 보면  

- scale-out point 에 이르기 전까지는 4명 이하의 team 을 유지할 것. 4명의 팀은 product decision 을 내리는 사람 한명이랑 엔지니어 2명, 디자이너 1명 정도가 제일 좋은듯 ..    CEO, 기획자, 마케터 --- 이렇게 구성된 팀이 엔지니어 찾아서 성립시키려는 product company 는 출발부터 안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commerce/market place 는 이런 구성이 가능한 듯  ;; scale-out point 에 이르기전에 team 을 섯불리 늘리게 되면  내부의 communication cost 증가로 인하여 오히려 사람이 적게 있는 것보다 더 느려진다. 

- scale-out point 에 이르기 전까지는 최소금액 투자로만 움직일 것, scale-out point 에 이르기 시작하는 지점이 올때까지는 '그저 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자매품 pivot 도 종종 사용가능) ;; 당장 내일 망할 것 같은 절박감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늘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 scale-out 하는 것 같으면 그때부턴 massive investment, 물불 가릴 것 없다

- day-1 부터 global approach 가 가능한 사업영역 vs. 강력한 locality 가 있는 사업의 확실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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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원래 어려운 법이다. 대충대충해서 날로 먹으려고 하지 말자.  항상 Risk 의 크기가 Reward 의 크기랑 똑같은 법이다. 

앞글에 이어서 힘찬 자아비판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본다. 정신 차리고 보니 할일 또 엄청 많네.. 

Posted by CHESTER Chester

아침에 글을 보다보니까 '부적합한 CEO 후보 가려내는 법' 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두고두고 쳐다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옮겨 놓는다.  개인의 이해를 추구하고 가족의 안전을 보장해야 되는 인간으로의 포지션과 조직의 리더로서의 포지션은 정말 많은 갈등을 야기할수 밖에 없다. 매일매일 끊임없이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면 그냥 사는대로 생각하면서 잘 되겠지 흥청망청 흘러가게 된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봄에는 무언가를 제대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링크 : 부적합한 CEO 후보 가려내는 법 


경고신호


-부와 지위, 권력에 대한 집착. 회사의 성공보다 자신의 성공을 중시하는 경향은 CEO후보로 고려되기 오래 전부터 드러나기 마련이다. ( --> 이런거 아닌 사람이 과연 있을까 ? 오기가 병사의 엉덩이의 종기를 빨았던 것도 본인의 이해와 일치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해와 조직의 이해를 애초부터 일치시키는게 중요하다. )


-뻔뻔스러울 정도로 자신에 대해 홍보하는 태도. 때를 가리지 않고 유명세를 추구하는 임원은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하며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 가거나 성공을 과시할 기회를 찾는다. 이러한 이기적인 태도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 CEO 는 회사의 마스코트이기 때문에 일단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기회가 되면 최대한 본인과 회사를 홍보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단, 그거 하느라고 온통 에너지를 쓰는 것과 적절하게 하는 것과의 균형감각에 차이가 있을 뿐.. )


-실행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장대한 계획을 세우는 경향. 이들 임원은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비현실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 단정한다. ( --> 이부분 많이 반성. 그래도 일단 장대한 계획이라도 세워야 그 각론의 방향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라는 생각하에 매번 중후장대한 플랜을 짜기는 하지만 구체화하면서 흐지부지되는 용두사미형 계획이 얼마나 많았던가 )


-원칙과 수치에 집착하느라 광범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향. 바로 앞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의 문제이다. ( --> 주로 한번 움직이는 데 비용이 큰 조직들이 이런 문제에 빠지는데, 한번 할때 몇십억에서 몇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무조건 지양해야 되는 행동중의 하나일듯.. 투자규모가 커지는 곳에서는 온연히 그곳만의 문제가 따로 존재하니까 그건 논외. )


-대대적인 전략변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원치 않는 관리자들에게 프로그램 시행을 강요하는 태도. CEO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 --> 모든 사람의 합의를 이끌어내다가 지친 벤처기업도 많을 것이다. 이때는 앞에서는 전진하고 뒤에서 계속해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다 똑같아서 하기 싫은거는 하기 싫은게 되니까. )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한 의사결정방식. 정보에 대한 숙고를 거쳐 이끌어낸 균형잡힌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대신, 그럴듯한 말을 위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CEO는 문제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 --> 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좀 있다... '속도' 에 대해서... 장고끝에 악수라고 빨리 움직여야 될때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게 제대로 된건지 아닌건지는 나중에 결과를 보게 될 때 즈음에나 알 수 있다는게 유일한 문제점이다. 결국은 이런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데이터의 양과 경험의 폭이 중요해진다. 작게 알면서 빨리만 움직이면 산에 오르고 나서야 이 산이 아니야! 라거나 너무 작은 산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배려심 결여.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개인은 꼭 필요한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경청하지 못하고 자기 말만 하는 태도. 경청하는 능력이 부족한 개인은 주변인의 지혜에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 반성 ㅠ.ㅠ )


-타인의 아이디어를 무시하는 경향.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임원치고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근무시간이나 참가한 회의수 등 활동을 성과보다 강조. 목표 없는 활동은 조직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없다. ( --> 과거 Guy Kawasaki 의 TieCon 강의가 생각난다. Honey, we shipped ! 가 되어야지 Honey, we ordered stationer
y 가 되면 안된다고 )


-오해로 점철된 커리어. 모든 상황은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하지만 대인관계 문제가 잦을 경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분리 그리고/또는 합리화하는 경향. 어떤 임원은 스스로에 대한 높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장점과 나쁜 행동을 분리해 생각한다. 자신의 실수를 고찰하지 못하는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제시하며 잘못된 의사결정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있다.


Posted by CHESTER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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