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TED 동영상 때문에 테일러박사의 책도 사서 읽어보고 있는데 핑커아저씨의 글들과 함께 나의 '의식'이라는 프로그램이 어떠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을것 이라는 어렴풋한 느낌을 갖게 된다. 좌뇌의 논리적/절차적 기능과 함께 우뇌의 감성적/동시적 기능이 가진 서로 두개의 자아가 하나의 나로 발현되어 나오는 것을 의식적으로 계속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비슷한 숫자의 트랜지스터 숫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의식적인 훈련과 경험을 통해 만들어 놓는 뉴런 사이의 관계네트웍의 복잡도가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된다. 정보의 양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정보들 사이의 연관이다. 옛 현인들이 논어를 수십독했다는 것은 단지 그 정보자체를 외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들이 수많은 다른 정보계/논리계와 어떻게든 관계를 복잡화 시켰다는 이야기이고, 그 네트웍이 창발하는 순간이 바로 깨달음의 순간이고 tip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지구적규모의 SNS 역시 난 한명의 개인속에서 시뮬레이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뇌 자체가 복잡계모델의 에이전트분석모델 그 자체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결과가 매번 다르더라도 그 시뮬레이션 과정 자체는 언제나 유의미하다. 세상에 보이는 어떠한 데이터보다 나를 믿는 능력이 필요하고, 나를 믿을 수 있을만큼 끊임없는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테일러 박사가 우뇌만의 로직으로 자신을 구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언어와 기억, 논리 등을 잃은채 우뇌의 연산력과 가끔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좌반구의 기능을 끌어내어 전화번호를 누르는 장면.. 더이상 숫자가 숫자가 아니고 단지 픽셀들에 불과하고 전화번호를 누른게 아니라 패턴매치를 통해서 비슷한 모양을 눌렀다는 이야기는 ... 우뇌는 어떻고 좌뇌는 어떻고를 설명하는 어떠한 논리적인 설명보다 확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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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테일러박사의 프레젠테이션 마무리는 정말 울컥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