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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3 오늘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던 중에.. _ chester (0)
  2. 2010/08/10 n 번째 이사를 앞두고.. _ chester (3)
  3. 2010/08/04 우리집 새로운 가족들 이야기 _ chester (3)
  4. 2010/06/23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_ chester (6)
  5. 2010/06/23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_ chester (0)
당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고객을 담보잡지 말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 딱 나한테 하는 말이었다. 진짜 고객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서 무슨짓이든 할 각오가 되있지 않고서야 조금만 수틀려도 안하고 싶을 거다. 

n 번째 이사를 앞두고..

Life Log | 2010/08/10 01:57 | chester
모든 물건은 그에 해당하는 합당한 추억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고장나서 베란다에 쳐박혀 있는 멀티탭조차 그 당시의 컨텍스트를 가지고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고민들이 이어졌던, 그리고 가장 아찔할뻔 할 수도 있었던 기억들을 흠뻑 머금고 있는 집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언젠가 점쟁이가 당신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에 살아야된다는 말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항상 그런 곳에 살때 했었던 일들이 잘 됐었다. 이 곳은 내가 살았던 곳중에서 가장 한적한 곳이었다. 커다란 공원이 뒤에있고 간간히 폭주족 오토바이 소리 말고는 차소리도 잘 안들리는..그래서인가(?) 유난히 힘든 기억들이 정말 많다. 아니 말도 안되는 coincidence 를 fate 로 연결하는 합리화를 하는 거인지도 모르지만, 남들 보기엔 가장 화려한 인생의 절정일 것 같은 그런 시기였는데 외람되게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통의 시기였다. 십수년전 구치소 쇠창살밖의 보름달을 볼때보다 더 처절한 경험들 투성이었다. 밖에서 눌리고 안에서 분출하는 감정과 이성의 융합과 분열에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한여름 영동대교 언저리에서 짓붉은 동이 터올무렵.. 그 순간을 몇번이나 쓰린 가슴으로 맞이했는지 모른다. 관계에 대한 고민들, 중요한 선택들.. 그리고 절대적인 시간을 필요로하는 분야에서의 무능력. 나의 약점들이 나를 전방위 포위하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한 치열함은 또 한번 좌절이라는 나이테를 만들었고, 그 바깥에 또 한번 미래라는 살을 붙힐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것 같다. 그러한 좌절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놀라우리만큼 담담한 이 모습은 있을수 없었을 것.

경민이가 머물렀던 짧은 기간동안 그야말로 가족의 재탄생이었건만, 아내와 내가 가지고 있는 야망이라는 존재는 순간의 행복보다는 언제나 현재의 희생을 선택한다. 아이가 지독히 자기인생밖에 모르는 나쁜 아빠였다고 나를 욕할지 모르겠다. 빈공간을 사랑으로 채워준 또다른 가족들에게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n+1 번째의 이사가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내가 가장 좋아한 영화중에 HEAT 가 있다...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훵하게 비어있던 닐의 집.. 그게 바로 내 컨셉이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넓은 거실에 아무런 가구도 없고, 와인잔 두개가 전부인 그런 집. 다음엔 그런 집에 살테다. 점쟁이가 말한 조건을 맞출려면 집 바로 뒤에 고속도로라도 지나가야 하는데 그런 입지가 어디 있을런지 고민은 좀 필요하다.

나의 n-1번째 공간이여.. 아디오스!
마지막 꿈을 위해 이만 잠자리로 가련다.

2010.08.10 1:56AM

우리집 새로운 가족들 이야기

Life Log | 2010/08/04 00:03 | chester
지난번에 저희집에 새로운 식구들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해드렸는데요. 제가 한달넘게 집을 비운동안 잠깐 저희집에서 기거하시던 K.J 님께서 아이들의 탄생을 열심히 기록해주셨습니다. 시간순서대로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하여 둡니다.. 8월 3일 현재 모든 가족들이 떠나가고 둥지만 남아 있습니다. 내일 둥지를 최대한 원형으로 회수하여 보관할 예정입니다.

사진은 6월 17일부터 시작하네요.


6월 17일은 알이 하나였네요.


6월 20일.. 알이 세개가 됐네요.

6월 24일은 알이 여섯개가 됐습니다.

7월 9일 사진에 보니 몇마리가 부화가 됐네요..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메라를 가져가니 어미인줄 알고 밥달라고 입을 쩍쩍 벌립니다.

이날까지는 알이 세개가 더 있었는데, 며칠후 사진을 보니 세마리는 부화에 실패했던지 아니면 제거(?)됐던지 세마리만 최종적으로 아기새로 성장하네요.


7월 12일자 동영상입니다. 알세개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부화에 실패했던지 아니면 가족계획(?)의 일환으로 좀 어떻게 됐던지 둘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녀석들의 몸이 좀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어요.. 털이 좀 나려는 건가요.

7월 18일자 동영상인데요.. 일주일사이인데 정말 쑥쑥크네요.


7월 18일자 동영상 하나 더있네요. 열심히 먹었는지 보디쉐이핑이 좀 되어가는듯..


7월 20일자입니다.  K.J 님이 심혈을 기울여서 어미새(아빠새?)의 샷을 잡으셨습니다. 이 녀석이 카메라만 들이데면 도망가서 꽤 고생하셨다고 하네요.


7월 25일입니다. 이제 뭐 거의 다 컸네요.. 부화한지 한달도 안되서 완전히 쑥쑥 크네요. 새가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지 몰랐어요.


7월 26일 동영상입니다.. 이제 의젓합니다.


7월 29일 동영상입니다.. 다 커버린 녀석들이 카메라 들이데면 밥주는 줄 알고 주둥이 쩍쩍 벌려댑니다. :)


7월 29일 삼형제의 러브샷 몇장 찍혔네요.



7월 30일에 처녀비행을 실시하고 가족 모두가 집을 떠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둥지만 훵~하니 남아있습니다. 7월 30일 마지막 샷입니다. 마지막 한마리가 집에 인사라도 하듯이 서성거리고 있네요.


우리집에 온 귀한 손님인데... 하필 안방 에어콘 압축기앞에 둥지를 틀어서 여름내내 에어콘 한번 못틀었죠. 그렇다고 둥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수도 없고.. 사실 7월 한달동안 다른집에 있었던 이유도 이녀석들도 한몫했습니다.  저는 예상보다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두달도 안되는 기간안에 집짓고, 애낳고, 애키우고, 분가시키기까자.... 정말 초특급스피드로 끝내버렸네요.. 그런데 아직도 이 새가 무슨새인지도 모릅니다. 혹시 이 새가 무슨 새인지 아시는분 ?  제가 아는 새가 참새, 비둘기, 독수리인데... 확실한 것 이 셋은 아니거 같거든요.  

이러한 소중한 자료를 남겨주신 K.J.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준비하시는 사업 크게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Life Log | 2010/06/23 13:52 | chester
무려 한달만에 집에오니 침실앞 베란다에 웬 새(bird)가족이 입주를 해있다. 에어콘 압축기와 베란다 쇠창살사이에 집을 만들어서 지금 알이 6개가 됐다. (우리집의 다른 임시입주자가 보름전부터 관찰해온바, 알이 두개에서부터 늘어왔다는..) 엄마새가 계속 알을 품고 있고, 아빠새는 저녁정도에 퇴근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 녀석들 가족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올 여름 에어콘은 못틀것 같다. 육아가 끝나고 다들 분가하기 전까지는 내가 잘 키워줘야 되겠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간간히 쌀을 조금씩 넣어주셨다고 한다. 내가 타지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이 동네, 바로 우리집에서 뭔가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무한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즈음 아이에게 이걸 보여줘야 될지 고민이다. 나를 닮았으면 새를 왕 무서워 할텐데... ( 내가 한참 둥지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새가 눈 안내리깔고 나를 쳐다보는 분위기가 됐는데... 내가 다 무섭더라. )  

* 이 녀석들을 계속 관찰하고 촬영하기 위한 장비를 상상중에 있다.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Life Log | 2010/06/23 13:37 | chester
책을 보다가 앞 표지에 적혀있는 시가 있어서 한번 옮겨본다.  5월의 아카시아향은 왜 즐겁지 않고 슬프고 애절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지 공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차도차도 절대 채울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후회없는 삶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틀을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내 유전자의 일부(?)인 녀석을 볼때마다 뿌듯하고 즐겁기보다는 언제나 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나를 잡아끄는데, 그 이유는 그 녀석과 나를 잇는 관계의 본질이 바로 이거라서 그런걸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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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배연일

아카시아 향내처럼
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
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
일곱 빛깔 선연한 무지개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
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
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
바다 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